나는 꽤나 어렸을 때 부터 만화라는 매체를 보는것은 좋아했었다. 초등학교 2학년 무렵부터는 부모님의 감시를 피해 마을 곳곳에 있는 만화/비디오 대여점에 회원등록을 해놨었다. 하루에 2~4권 정도를 대여해서 몰래 읽고, 들키면 얻어맞은 후 그 대여점은 못가게 되고 또 다른곳으로 옮기는 등 지금생각해 봐도 참 만화책 읽는걸 좋아했던 나였다. 게다가 대여뿐만 아니라 마음에 드는 시리즈는 그 시절 용돈을 쪼개서 구매도 해서 집안 구석구석 숨겨놓기도 했었다. (완결까지 모은건 신암행어사, 신구미호, 유희왕 정도가 생각난다.) 이러한 만화책 매니아 기질은 지속되었고 결국 부모님도 '보는 정도는 알아서 조절하라'는 느낌으로 넘아가게 되셨던것 같다. 그러다보니 중학교2학년 무렵부터는 대여점 유목민 생활이 끝나고 한군데..